SSD 시장 진입하는 HDD ‘양강’ 씨게이트·웨스턴디지털

2013.05.13 14: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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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양강인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주요 부품으로 사용하는 SSD는 전력 소모가 적고 우수한 처리 속도라는 특장점을 가져 최근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가격도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어 HDD 시장을 서서히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가 SSD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양사는 기존 HDD와 함께 SSD 사업을 한 축으로 저장장치 시장의 지배력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SSD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 인텔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게이트는 소비자용과 기업용 SSD 3종을 출시했다. 씨게이트가 SSD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씨게이트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6Gbps SATA 지원용 600 SSD, 저전력 서버 및 스토리지용 600 프로 SSD, 듀얼포트 12Gbps SAS 커넥터를 지원하는 고성능 컴퓨팅용 제품인 1200 SSD를 선보였다.

게리 젠트리 씨게이트 SSD 사업 총괄 수석부사장은 “기존 HDD 및 솔리드스테이트하이브리드드라이브(SSHD) 제품군에 이어 다양한 SSD 제품군을 추가하면서 씨게이트는 다양한 저장장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최고의 프리미엄 SSD 공급자가 되기 위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플래시 기반 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게이트와 함께 HDD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도 SSD 시장에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기업용 SSD 제품도 출시,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소비자용 제품으로는 SSD와 HDD의 장점을 결합한 ‘WD 블랙 SSHD’을 지난 CES2013에서 선보였다.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와 협력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의 SSD 시장 공략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돼 왔다. 씨게이트는 삼성전자 HDD 사업부를 인수함과 동시에 낸드플래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약을 마쳤다. 웨스턴디지털은 2011년 기업용 SSD 기업인 실리콘시스템을 인수하고 스카이에라사에 전략적 투자 단행하는 등 SSD 기술을 섭렵하고 있다.

양사가 SSD 시장에 발을 담그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6890만대의 SSD가 출하돼 지난해(3110만대) 대비 시장 규모가 122%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DD 출하량 전망치는 4억3690만대로 지난해 4억7540만대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2부터 2017년까지 HDD 출하량은 연평균 2.9% 감소하지만 SSD는 48%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긴 하나 HDD는 여전히 시장 규모가 크다”라며 “고용량에선 HDD, 고성능에선 SSD를 프로모션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인텔이 SSD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은 저장장치 분야에서 쌓아온 고객 기반과 다양한 제품군(HDD 및 SSD)을 무기로 내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부품 수급 전략도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씨게이트는 삼성전자로부터 낸드플래시를 공급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씨게이트의 지분 9.6%를 확보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웨스턴디지털은 SSHD 제품 개발을 위해 샌디스크와 협력하고 있는 만큼, 샌디스크와 낸드플래시 합작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도시바가 제 1의 거래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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