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박 부회장 용퇴·신임 이석희COO…‘성장’·‘효율’ 초점

2018.12.06 15: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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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SK하이닉스가 이석희 사업총괄사장(COO)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 6년간 CEO를 맡았던 박성욱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6일 SK하이닉스는 ‘2019년 임원인사’를 단행해 신규 선임 13명을 포함해 총 23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와 ‘사업 성장에 따른 운영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대내외 변수가 중첩됨에 따라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파장을 일으키면서 반도체 시장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 서버 수요 둔화, 아이폰 판매 부진 등 여러 악재도 겹쳤다. D램·낸드 가격도 하락세다. 업계에선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를 위한 성장’은 초고속·저전력·고용량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세공정 확대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원가 절감에 주력해 후발업체와 기술력 격차를 벌리고 경쟁업체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미래 성장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시스템에 최적화된 메모리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PUC(Peri Under Cell)를 도입한 96단 3D 낸드, 세계 최초로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규격을 적용한 2세대 10나노급(1y) 16Gbit(기가비트) DDR5 D램 등 개발 성과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초격차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석희 신임 CEO의 역할이 더 막중해질 전망이다. ‘운영 효율화’로 어떤 성과를 낼지도 관심사다.

이석희 신임 CEO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SK하이닉스 전신인 현대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인텔과 KAIST 교수를 거쳐 2013년 SK하이닉스에 다시 합류했다. 인텔 재직 시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Intel Achievement Award)’을 3회 수상했다. SK하이닉스에선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사업총괄 등을 역임했다.

SK하이닉스는 이석희 CEO에 대해 “회사를 한 차원 높은 ‘첨단 기술 중심의 회사’로 변모시켜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 신규 경쟁자 진입, 글로벌 무역전쟁 등 산적한 과제를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며 “글로벌 역량이 뛰어나며 합리적이면서도 과감한 추진력을 갖춰 임직원의 신망이 높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물러나는 박성욱 부회장은 SK그룹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ICT(정보통신기술)위원장을 맡는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 담당을 맡아 미래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게 된다. 박 부회장은 그간 SK하이닉스를 이끌며 열린 소통을 강조하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연달아 창출하고 확고한 글로벌 3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회사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지금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해 용퇴를 선택했다”면서 “앞으로도 SK그룹의 ICT 역량 강화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동섭 부사장을 사장으로, 오종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도 단행했다. 승진 임원은 대표이사 1명과 사장 1명을 포함해 승진 10명·신규선임 13명 등 총 23명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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