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DD 사업 씨게이트에 매각…삼성전자는 씨게이트 2대 주주로

2011.04.19 17: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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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와 미국 씨게이트가 포괄적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씨게이트 지분 9.6%를 인수하고 삼성전자는 HDD 자산을 씨게이트로 양도하는 데 합의했다.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란 개인용 PC에 주로 사용되는 저장장치로, 삼성전자는 1989년 3.5인치 제품을 첫 출하한 이후 20여 년간 HDD 제품을 생산해왔다. 현재는 메모리 반도체·시스템LSI 반도체 등과 함께 반도체 사업부에 속해 있다.

양도 가격은 총 13억75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산정됐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절반을 씨게이트의 지분 약 9.6%에 해당하는 주식으로 받고 나머지는 현금(6억8750만달러)을 받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씨게이트의 2대 주주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재무적 투자자를 제외할 경우 최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씨게이트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를 시게이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용으로 대량 공급하고, 씨게이트의 HDD는 삼성전자 PC사업에 대량 공급하는데 합의했고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 확대 ▲스토리지 솔루션 공동개발 등 전략적 제휴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포괄적 협력을 윈윈 전략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메모리와 시스템LSI 등 반도체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씨게이트 역시 세계 HDD 시장에서의 전략적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관련 임직원들과 국내외 거래선을 대상으로 이번 씨게이트와의 포괄적 협력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사업이관에 따른 혼선이 없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이관과 직접 관련이 적어 이동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국내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사내에서 다른 업무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협력업체들과의 거래도 현행대로 유지되도록 해 손실을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시게이트와 적극 협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HDD 사업이관 계약이 완전하게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반독점 심사와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삼성전자는 연내에는 정식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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